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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어느 날 내 통장에 모르는 사람이 돈을 입금했다. 그리고 다음 날, 내 통장이 정지됐다. 이게 실화라고?"
이것은 상상 속 이야기가 아닙니다.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이 악몽 같은 상황을 경험하고 있습니다.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모든 금융 거래가 중단되고, 자신의 돈조차 사용할 수 없게 되는 상황. 당신도 언제든 이 '통장묶기 사기'의 타겟이 될 수 있습니다.
최근 MBC 뉴스 보도에 따르면, 이런 일이 실제로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. '통장묶기 사기'라는 신종 금융사기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입니다. 피해자들은 하루아침에 금융 생활이 마비되어 월급도 받지 못하고, 각종 결제도 할 수 없게 됩니다. 더 심각한 것은 최대 3년간 신규 계좌 개설조차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.
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고,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? 지금부터 '통장묶기 사기'의 모든 것을 알려드립니다.
📢 '통장묶기 사기'란 무엇인가?
정의와 작동 방식
'통장묶기 사기'는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계좌 지급정지 제도를 악용한 새로운 형태의 금융사기입니다.
작동 방식:
- 범죄자가 모르는 번호로 전화나 문자를 통해 금전을 요구하며 협박
- 피해자가 응하지 않으면 피해자의 계좌로 소액(10~30만원 내외)을 입금
- 금융당국에 해당 계좌가 범죄에 이용됐다고 신고
- 결과적으로 피해자의 통장이 동결되어 모든 금융거래가 불가능해짐
범죄자의 의도
- 계좌 사용 불가 상태를 만들어 혼란에 빠진 피해자에게 금전적 협박
- 계좌 해제를 빌미로 금전 요구
- 정상적인 금융생활이 불가능한 상황을 이용한 2차 범죄 유도
🚨 실제 피해 사례: "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"
사례 1: 김태영씨의 악몽 같은 경험
"은행에서도 자기들이 해 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하니까... 저는 이제 미치고 팔짝 뛰는 거죠."
- 모르는 번호로 "돈을 보내지 않으면 통장을 묶겠다"는 협박 전화 수신
- 장난 전화로 생각하고 무시했으나, 당일 저녁 '안모' 명의로 14만원~17만원이 연달아 입금됨
- 다음날 금융사기 이용 계좌로 지급정지 통보를 받음
- 피해 결과: 월급통장 사용 불가, 3년간 신규 계좌 개설 및 현금카드 발급 제한
- 금감원 민원 제기 후 다른 계좌 대면거래만 허용됨
사례 2: 지인까지 피해를 입은 사례
"r6839라는 이상한 코드 번호 같은 걸로 돈이 들어왔어요. 지금 급여도 못 봤고 답답해 미쳐 버리겠어요."
- 부재중 전화가 여러 통 온 후 수상한 코드명으로 30만원 입금
- 상황을 모르고 지인에게 19만원을 송금
- 피해 결과: 본인 계좌뿐만 아니라 지인의 통장까지 모두 정지
- 급여 수령도 불가능한 상황 발생
⚠️ 왜 이런 일이 가능할까? - 제도의 허점
- 보이스피싱 피해금 입금 계좌는 자동 정지
- 금융사기 피해자 보호를 위한 제도가 역이용됨
- 가해자가 피해자의 계좌를 '피싱 경로'로 위장
- 실제 범죄와 무관한 계좌를 범죄 경로로 신고
- 무혐의 증명 전까지 거래 정지
- 범죄와 무관하다는 사실을 스스로 입증해야 함
- 입증 전까지는 계좌 사용 불가
- 금융기관의 보수적 접근
- "아무래도 금융 기관이 아직 좀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측면이 있다 보니까 그런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거 같고, 금융 기관으로서는 그런 리스크를 지고 싶지 않기 때문에..."
💣 피해의 심각성
- 금융생활 마비: 월급 수령, 각종 결제, 이체 등 모든 금융활동 중단
- 장기적 불이익: 최대 3년간 신규 계좌 개설 및 금융서비스 이용 제한
- 자금 접근 차단: 본인 돈임에도 사용 불가
- 입증 책임: 무죄를 스스로 입증해야 하는 부담
- 2차 피해 우려: "저 같은 피해자 만들어서 저한테 또 다른 2차 협박 같은 또 2차 범죄 자금도 모을 수 있는 거고..."
💡 이렇게 대처하세요! - 당신의 금융생활을 지키는 방법
📌 사전 예방 - "조심이 약"
- 모르는 번호의 협박성 전화/문자는 절대 무시하기
- 당장 돈을 보내라는 협박은 무시하고 차단하세요
- 협박자가 계좌정지 해제 권한이 없음을 기억하세요
- 협박 증거 반드시 보관하기
- 통화 녹음, 문자 캡처 등 증거 보존
- 추후 신고 및 이의제기 시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
-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갑작스러운 입금이 있으면 즉시 조치
- 즉시 해당 은행에 신고
- 의심스러운 입금 내역이 있으면 금융감독원에도 상담 요청
- 어떤 경우에도 협박자의 금전 요구에 응하지 않기
- 돈을 보내도 상황이 해결되지 않습니다
- 오히려 2차, 3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
📌 피해 발생 시 - "빠른 대응이 핵심"
- 즉시 금융감독원(1332)에 신고하고 상담받기
- 금융감독원 '민원신고' 메뉴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신고 가능
- 해당 은행에 상황 설명 및 조치 요청하기
- 계좌 정지 시, 대면 거래 허용 요청
- 금융감독원을 통한 중재 요청
- 경찰에 신고하여 수사 의뢰하기
-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하여 디지털 증거 확보 요청
- 법 개정(2023년) 활용하기
- 손해금액만 빼고 나머지 거래 허용 가능하니 적극 요청
- "지난해 통장 묶기 피해를 막기 위해 손금액만 빼고 나머지 거래를 허용할 수 있도록 법안이 개정됐습니다"
- 개인 무혐의 입증 자료 꾸준히 확보 및 제출
- 평소 금융거래 내역, 소득증빙 등 준비
📋 알아두면 좋은 정보
- 2023년 법 개정 현황: 통장묶기 피해 방지를 위해 손해금액만 동결하고 나머지 자금 거래는 허용할 수 있도록 변경됨
- 제도적 한계: 금융기관의 재량에 달려있어 실제 해제는 쉽지 않은 상황
- 입증 책임: 범죄와 무관함을 스스로 입증해야 계좌 사용 가능
- 금융기관 대응: 리스크 부담을 꺼려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경향이 있음
🔍 마치며 - 당신의 금융안전을 위한 당부
보이스피싱은 더 교묘하고 정교해지고 있습니다. 특히 법적 보호 장치를 역이용하는 '통장묶기 사기'는 그 대상이 일반 시민이라는 점에서 더 치명적입니다.
우리가 할 수 있는 건, '알고 예방하는 것'뿐입니다. 의심스러운 전화나 문자가 오면 일단 무시하고, 모르는 사람에게서 예상치 못한 입금이 있다면 즉시 금융기관에 신고하세요.
"협박자들은 실제로 당신의 계좌를 풀어줄 권한이 없습니다. 그들의 요구에 절대 응하지 마세요."
이 글이 당신과 주변 사람들의 소중한 금융자산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.
📌 유용한 연락처 및 참고자료
- 금융감독원 소비자보호처: 1332
- 경찰청 사이버수사국: 182
- 금융감독원 피해신고센터: www.fss.or.kr
본 내용은 2025년 4월 24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보도된 '[제보는 MBC] '모르는 돈' 입금되자 먹통된 통장‥'통장묶기' 피해 속출' 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.
📺 원본 뉴스 보도: MBC 뉴스데스크 - '통장묶기' 피해 속출